2011년 4월 21일 목요일 밤 12시 10분에 방송된 100분 토론의 주제는 '게임중독과 신데렐라 법'
http://vodmall.imbc.com/genre/genre_program.aspx?kind=image&progCode=1000842100788100000&ordering=1&RankWeek=0&Package=0&Peono
위 링크로 들어가면 MBC 공식 홈페이지 100분 토론 페이지로 이동한다.

출연패널
<왼쪽-셧다운제 찬성>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
  이형초 인터넷꿈희망터센터장, 심리학박사
<오른쪽-셧다운제 반대>
  곽동수 한국사이버대 컴퓨터 정보통신학부 겸임교수
  이병찬 변호사

생방송으로 보지는 못했고, MBC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다고 해서 오늘(4월23일) 봤다.
1시간 30분에 이르는 동영상을 5초 넘겨보기도 꾹 참아가면서 본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게임업계에 있고 블로그도 가지고 있으니 간단하게라도 의견 남긴다.

1. 셧다운제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찬성하는 패널이 곱게 보이지 않았다. 논리도 맘에 안들고 우기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다가 토론 중반 쯤 권장희씨는 오랫동안 상담이니 면담이니 많은 상황을 보아온 상황이라는 점과 이형초씨가 이런 비슷한 법을 2004년 쯤부터 발의시킬려고 노력해왔다는 점을 알고나면서 이건 뭐 어쩔 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오른쪽 반대 패널은 사실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논리적일 수 있지만, 왼쪽 패널은 삶이 너무 거기에 깊숙하게 묻혀 있으니 그 부분부터 토론 자세(혹은 마인드)의 차이가 드러나더라.

2. 무슨 철학이니 논리니 권리니 다 떠나서 우리 애가 공부도 안하고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폭력적이 되고 밤에 잠도 안잔다는데 이 앞에서 '그래도 셧다운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어떻게 말하나.. 왼쪽 패널은 자녀가 온라인 게임에 중독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엄마 대표 아빠 대표 이렇게 두 분 나오신 것 같아서, 뭐랄까... 참으로 순박해보였고 그랬기 때문에 더 그 분들에게 뭐라고 할 수 있는 '나의 개인적인' 논리는 사라지고 그냥 '참 순박하시네. 순박하시네. 안타깝다' 정도의 생각만 들었다. 

3. 오른쪽 패널들이야 지식인이고 지성인들이라서 할 말이 없다. 답답하셨을 텐데 표정 관리 적당히 잘 하시면서 논리적으로 잘 하셨습니다. 그래도 논리와 논리로 더 토론해보고 싶으셨을려나? ㅎ

그래도 난 아직도 왜!! 집안 문제 해결 못 하는 걸 법까지 만들어서 막아야 하는 지 모르겠다.
셧다운을 해도 그 집 컴퓨터를 셧다운하셔야지~
집에 애가 5분만~~ 5분만~~ 이러는 거 코드 뽑으면 자식이 본인하고 사이 멀어질까 두려워서 그런건가..
그걸 애한테 '난 니가 더 해도 상관없는데 법이 그래서 어쩔 수 없어~ 아우 안타깝구나' 이러고 싶은건가..
왜 그걸 남한테 맡기냐고 ㅎ

아.. 쓰다보니 화가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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