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게임의 탄생 - 10점
Michael Thornton Wyman 지음, 박일 옮김/지&선(지앤선)

포스트모템
 소개
 Data Points
 잘된 점 5가지
 잘 안된 점 5가지
 결론

 - 가장 큰 소득은 아무래도 '포스트모템'을 적는 방식을 알았다는 점이다. 내가 만든 게임도 꼭 포스트모템을 작성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외국 쪽에서는 위에 적은데로 저런 방식을 사용해서 포스트모템을 작성해 공유하는 모양이다. '나누별이야기' 정도는 내가 포스트모템을 적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 다양한 장르의, 플랫폼의 게임의 포스트모템을 모아서 책으로 엮었다. (국내 사례를 제외하고) 내가 해본 게임은 몇 개 되지 않았다. 게임을 모르니 포스트모템을 읽어도 크게 다가오는 것은 없었다. 컴필레이션 음반들을 사면 듣는 노래만 듣는 것과 비슷한 걸까.. 아무리 좋은 게임이라고는 하나 역시 나도 취향을 가진 게이머였나 싶기도 하고..

 - 각 포스트모템 사이에는 다양한 직군의 현역 개발자 인터뷰를 배치해놨는데, 이게 알짜였다. 나는 이 인터뷰들이 마음에 들어서 포스트모템보다는 이 인터뷰를 더 많이 읽었던 것 같다. 각 직군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좋았지만, 사실은 나도 면접 때 저런 질문이 나오면 저런 방식으로 이야기해야겠다면서 더 신경써서 읽었던 것 같다. 이건 요즘 나의 상황 때문에 그런 걸지도.

 - 책의 후반부는 다양한 포스트모템을 정리해 놓았는데, 그건 뭐 그냥저냥.. 아무래도 다양한 장르고 다른 개발 환경을 가진 게임들인데 묶어서 정리한다고 그게 공감가는 건 아니었다. 그리고 또 정리한다고 한두개로 축약되는 것도 아니었고 그냥 나열하는 게.. 뭐랄까 책의 양을 늘릴려고 넣은 건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하지만 부분부분 명심해야 할 이야기나 알고 있으면 괜찮을 내용이 있었으니..

 - 원서와는 다르게 번역하면서 국내 사례가 추가되었는데, 책을 산 사람 입장에서는 왠지 득본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크게 공감가면서 읽은 것은 아니었는데, 마영전 포스트모템은 이미 발표가 되었던 것이었고 몇몇 게임의 포스트모템은 해외 사례와는 다르게 부실하기도 했다. 작성 방식도 좀 다르기도 했고 말이지.. 아무래도 아쉬웠었는지 번역하신 박일님께서도 국내 사례만을 모은 포스트모템책을 내실 모양이다. 그 책에서는 좀 더 꼼꼼한 내용이 담기겠지! 기대가 된다.

 - 포스트모템을 쓸 수 있도록(꼭 그 이유때문은 아니더라도) 게임을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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