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reetopia는 Social city를 개발한 playdom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신작 소셜게임이다. 플레이돔 게임은 소셜시티만 해봤기 때문에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었고, 스스로도 늘 하던 소셜게임말고 색다른 게 없을까 하던 중이었으니 트리토피아를 선택한 것은 적절했다. 같은 플레이돔 게임이라고 해도 다른 곳에서 개발을 했는지, 소셜시티와는 다른 느낌이어서 아쉬웠달까.. 플레이돔 게임 중에서 소셜시티만한 퀄리티를 가진 게임은 없겠다 싶었다. 물론 그래픽은 취향의 문제니 개인의 잣대를 들이댈 것은 아니지만, 고만고만한 소셜게임 퀄리티에서도 차별화를 둘 수 있는 건 결국 '그래픽'이 아닐까? 물론 큰 개발사에서는 많은 인력을 확보해서 크로스마케팅을 최대한 활용하며 게임을 서비스하는 최근 소셜게임 흐름에서 그래픽 컨셉의통일성을 맞춘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일단 많이 만들어 내야 하는 상황일 테니까. 이 속도를 따라잡아야 하는 후발주자들은 속이 탈 수 밖엔 없다.

  #2. 트리토피아는 좀 어려워진 '도시'류 소셜게임으로 보인다. 생산하고 확장해서 성장하는 구조는 '농장'이나 '카페'와 동일하다. 그렇게 말하고 보니까 '도시'나 '농장'이나 '카페'는 겉모양의 차이인데 굳이 '도시'류 소셜게임이라고 하는 것도 웃기긴한데, 소셜게임은 이 '컨셉'이 중요하니까 꼭 '도시'라고 나누는게 중요하다.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농장'을, 키우고 싶은 '어항'을, 운영하고 싶은 '카페'를 선택하는 거니까, 다들 그걸 만들어 내는 거다. 요즘 소셜게임이 벌써 레드오션이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 상황에서 '고대 도시'라니, 컨셉을 잘 찾아낸 셈이지. '퀘스트'를 하는 '고대 도시'컨셉의 소셜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최근 징가는 '보물'을 찾는 '섬'컨셉의 소셜게임을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기존 방식에서 멀리 가지도 않지만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컨셉을 찾아야지! 근데 다들 하나씩 찾아내고 있다. 빨리 더 찾아내야지!


  #3.
 - Bead라는 돈 개념이 있고, 이걸로 건물을 사고 자원을 채취하는데 '나무'와 '돌' 두가지가 있다.
 - 돈도 벌고 두개의 자원을 채취하면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고 퀘스트를 완료하면 경험치를 얻어 레벨업을 할 수 있다.
 - 레벨업을 해야 인구를 늘릴 수 있다. 이 인구는 결국 더 높은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 같이 게임을 하는 친구(네트워크)가 있다면 퀘스트를 깨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mmorpg의 파티플레이 느낌을 구현하려고 한 듯.

  #4. 생산을 하는 구조 자체는 어렵지 않다. 도시에 보이는 게 그 관련 건물들 뿐이니 이해도 쉽다. 근데 문제는 퀘스트 부분인데, 이 쪽은 텍스트로 구현하려고 하다보니까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생산이 즐거운 컨셉이 아니기 때문에 퀘스트쪽이 즐거워야 하는데, 생산쪽에는 디자인 리소스를 많이 투자한 반면 퀘스트쪽에서는 별로 투자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퀘스트쪽 흥미는 가지지 못한 채 생산쪽 부분에 흥미를 느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냥 화면에 있는 건물들로 마을을 예쁘게 만드려고 이리저리 오브젝트를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소셜시티나 팜빌을 하면서 느끼면 되는거라서 점점 트리토피아의 매력이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레벨업이 느리고 레벨업한다고 배치하고 싶은 매력적인 오브젝트를 주지도 않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개발사에서도 오브젝트를 배치하는 게 이 게임의 매력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5. 영화 '아바타'의 느낌을 줘보려고 캐릭터를 파랗게 만들었었다. 그 느낌을 더 이상 주지 못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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