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BA가 보이는 그림책VBA가 보이는 그림책 - 10점
(주)ANK 지음, 김성훈 옮김/성안당

  기초없이 업무에 뛰어들면서 마구잡이로 엑셀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언젠가 한번은 엑셀을 공부해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었다. 하지만 워낙 시간내서 공부하는 건 대한민국 정규교육을 받을 때에도 재대로 하지 못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맘만 먹고는 차일피일 미루었다. 최근에 시간이 나서 구입한 책이 이 'VBA가 보이는 그림책'이라는 VBA입문서이다.

  일단은 이 한권은 재미있게 읽으면서 공부했다. 중요한 개념에 줄을 긋고 예제도 따라하고 연습문제도 풀어보면서 진지하게 말이다. 엑셀을 적당히 다룬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일주일이 뭐냐, 더 짧은 시간에 전부 뗄 수 있을 것이다. '그림책'이라는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이 책 만큼 쉬운 VBA책은 없을 것 같다. 다른 책은 아직 보지 않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책으로 VBA를 알았다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사실 나도 이 책을 다 보고는 VBA를 '이해하'는 것이 아닌,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졌거든. 알라딘에서 VBA로 검색해서 나오는 많은 책들이 있었는데.. 시간내서 서점에 들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교제들은 직접 페이지를 넘겨보고 내용을 확인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말이다. 한 권 더 보지 않으면 VBA를 쓸 줄 안다고 어디가서 자랑할 수도 없을테니까.

  게임 기획을 한다면 엑셀을 어느 프로그램보다 더 친숙하게 사용해야 한다. 많은 DB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특히 더 그렇다. 물론 처음은 엑셀의 기본 기능을 능숙하게 쓸 수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함수일테다. 그리고 VBA는 그 나중이 될 것이다. 함수를 좀 더 배워야지. VBA도 말이다.

  이 책은 그 시작으로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활용할 일이 없이 시간이 지나면 이 책에서 배운 내용도 (예전에 배운 일본어처럼) 바람같이 날아가버릴 것 같지만 ㅎㅎ VBA를 사용해볼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으면 더더욱 내 머리속에 오랫동안 남아있겠지.
http://ogblog.tistory.com2010-12-30T08:01:33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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