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빌2_farmville2_zynga

20110901~ 2012. 11. 22. 12:55 |



[2012년 11월 10일 오후 1시 26분]

- 내 페북 게임의 시작이라면 팜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카페월드로 바로 넘어가버려서 팜빌에 대한 큰 추억은 없다. 그래서 팜빌2를 하면서 팜빌을 떠올리는 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팜빌2를 하면서 팜빌을 떠올릴 때는 항상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건 '팜빌도 이렇게까지는 악하지 않았는데..' 라는 것. 더 이상 늘릴 수 없는 땅, 지을 수 없는 건물, 키울 수 없는 가축 들 사이에서 할 수 있는 건 밭을 일구고 열매를 따면서 가능한 한도 내에 가능한 요리를 해서 상점에 파는 행위 뿐이다. 유유자적한 삶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할 수 밖엔 없지. 친구가 곧 돈이라는 법칙 아래에서, 실제 페북 친구는 이 게임에서 제시하는 환율보다는 비싸고,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컨텐츠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이 갭을 메꿀 수 있는 컨텐츠는 아직은 보이지 않는데..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거기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2012년 11월 22일 오후 12시 46분]

- 점심을 먹고 페이스북을 켜고 먼저 시티빌2를 켰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지 실행이 연거푸 실패했다. 그래서 다음으로 자주 가는 팜빌2에 들어갈까 했는데.. 멈칫해버리고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미 팜빌2를 멀리하게 된 것이다.팜빌2는 밭이나 나무나 가축을 통해서 재료를 생산하고, 그것을 통해서 음식을 만들어 팔아서 돈을 버는 게임이다. 각각의 액션을 잘 보여주기 위해서 3D를 선택했고 개벌적인 연출을 보여줬다. 그러다보니 원경을 포기했기 때문에 맵을 꾸민다는 요소도 따라서 약해졌다. 기능이 없는 데코레이션 아이템은 소외되었다. 맵의 영역이 레벨에 맞춰서 강력하게 규제되었기 때문에 노는 땅이라는 개념이 없다. 친구가 필요한 컨텐츠와 아닌 컨텐츠의 벽은 상당히 높고 두터워서 건너가기 어려웠다. 같이 하는 친구가 없는 팜빌2는 여기가 한계. 2주 정도나 즐길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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