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인계

JCE/룰 더 스카이 2012. 11. 27. 01:44 |


 12년 4월 중순에 모바일사업부에 들어오자마자 인수인계를 받아 라이브 업무를 시작한지도 이미 7개월 째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나도 다른 팀원에게 공식적으로 인수인계를 진행하고 있다. 7개월 동안의 라이브 업무를 통해 얻은 노하우나 프로세스를 고스란히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줘야 하는 입장에서 내가 얼마나 인수인계를 잘 진행하고 있는지 고민이 든다.


 리소스를 확보하고 일정을 조율하며 데이터를 적용해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유저에게 서비스하는 과정까지.. 나열하면 너무 간단하게 정리가 되는 부분이라, 이 부분을 인수인계하면서 설명하다보면 내가 왜 이렇게 간단한 업무에 그 많은 나의 시간을 들였을까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하지만 그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하고 선택했던 그 시간을 공유하지 못하면 이 인수인계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인수인계 업무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단지 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7개월 동안 내가 만들어온 디테일을 공유하는 것일 테니까 말이다. 그렇게 한번 같은 것을 공유하고 나면, 그 때부터 기획팀 개개인의 차이점이 개성이 이 조직에서 더 의미를 가질 것이다. 공감대가 없는, 공유하는 것이 적은 조직에서 개인의 개성이 얼마나 조직을 약하게 만드는 지 지금도 많이 느끼고 있다. 그 걸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과정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 겠다.


 이게 인수인계 업무의 가치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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