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에버노트를 쓰기 시작하면서 매일 업무 일지를 짧게 나마 써왔다. 덕분에 2012년을 마무리하는 토요일 적당한 늦은 밤에 이런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2012년에 내가 JCE에서 했던 업무는 크게 두 가지였다.

1. 2011년 12월 언젠가부터 2012년 4월 언젠가까지 있었던 '중국사업부'

2. 2012년 4월 언젠가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는 '모바일사업부 기획팀'


2012년 4월 언젠가 에버노트에 남긴 결산 글을 남기면서 '중국사업부' 이야기를 잠시 써볼까.

중국사업부라는 이름으로 4달 하고도 13일을 보냈다.

- 장지웅 사업부장 밑에서 일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 출장도 처음이었는데 두 번이나 갔다 왔고,
- 출장이긴 했으나 중국을 갔다 올 수 있었고,
- 중국 버전이긴 하지만 FS 개발에 이벤트 기획이지만 참여할 수 있었고,
- FS 기획서를 받아볼 수 있었고,
- FS 기획팀 회의를 참여할 수 있었고,
- 지응씨와는 두 번째로 상훈씨와는 첫 번째로 같이 일을 할 수 있었다.

다시 기획자로 모바일 사업부로 이동하게 된다.

- 스마트폰 게임 기획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 부지은씨한테 인수인계를 받아야 할 테고
- 차기작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중국사업부 화이팅!!

나로서는 하나의 터닝포인트였다.
다음 업무도 그렇게 될 수 있기를!

 2007년에 프리스타일을 즐겁게 하다가 관심을 가지게 된 JCE였고, 인턴을 지원한 것도 순전히 프리스타일 때문이었다. 하지만 2008년에 공채4기로 입사하여 근무하면서 한번도 프리스타일 개발에는 참여하지 못하였다. 가끔씩 프리스타일 개발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그 쪽 조직과는 크게 이어질 수 없는 흐름을 타버렸기 때문에 크게 욕심내지는 않았다. 그런데 2011년 12월, 거의 4년 만에 사업팀 업무를 하게 되면서 프리스타일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정확하게는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프리스타일이지만 말이다. 두 번 정도의 이벤트 기획과 그것을 위해 갔던 두 번의 상해 출장. 국내 프리스타일 기획팀과의 회의 참석 및 일부지만 프리스타일의 기획서도 볼 수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이 회사에서 4년을 보내고 맡게 된 네 달 간의 중국사업부 시간은 이후 모바일사업부로 넘어가기 위한 작은 연결고리가 아니었을까 한다. PC기반의 업무에서 스마트폰기반의 업무로, 쉬지 않고 달려온 4년 간의 게임기획업무를 정리하는 4달 간의 사업 업무로 정리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중국 사업부'가 성공하여 잘 나가는 조직이 되었다면 이러한 표현을 쓰지는 않았겠지만.


2012년 4월 언젠가에 '중국사업부' 업무를 종료하고 '모바일사업부 기획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확하게는 '룰더스카이 라이브 업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라이브 업무를 인수인계받기 위해서 조직을 옮겼고, 지금까지 '룰더스카이' 라이브 업무만 진행했고 2013년 라이브 일정까지 짜고 있으니까 말이다. 인수인계만 하면서 어영부영 편하게 시간을 보냈던 4월을 제외하고는 8개월 동안 룰더스카이 라이브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항상 최고 매출 1위를 찍고 있던 잘 나가던 시기도 있었고 지금도 상승세는 꺽였지만 많은 유저들이 아직도 룰더스카이를 사랑해주고 있으며 모바일 사업부가 어떠한 신작을 내더라도 룰더스카이 만큼의 인기를 얻기는 쉽지 않을 국내 스마트폰 게임 상황에서 룰더스카이 라이브에만 총력을 다해서 신경쓰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 역할을 내가 맡아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한다.

 또한 2.0 바이너리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것을 지켜봤고, 2.2 바이너리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선물하기 기능을 넣었던 것과 2.3과 2.4 바이너리 업데이트가 잘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했던 것까지.. 8개월이 언제 지나갔었나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 바쁘고 긴장되는 나날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브 업무다 보니 그 속에서 여유로움을 빙자한 나태함을 가지고 살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라이브 업무를 1년 이상을 맡는 것은 자기 관리 측면에서도 조직 내 인력 관리 측면에서도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새옵게 시작하는 신입 기획자나 라이브 업무를 맡아보지 않은 기획자들이 돌아가면서 맡아야, 라이브 기획에도 활력과 참신함이 더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솔직히 내년에는 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 말이지.


2012년은 내가 많은 것을 받은 해였다. 2013년은 받은 것을 10배 100배 늘려서 내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해가 되자.



2012년 업무 결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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